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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03 0. 당신의 이야기
- 2013.02.03 룽의 Ex의 Ex
- 2013.02.03 가이드 김근근입니다.
- 2013.02.03 샤오롱바오의 영화 냠냠 - 시작글
- 2013.02.03 2월 업로드 날짜 공지
글
[빙구의, 당신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 빙구라고 해요. 반가워요! :)
자,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아, 그전에, 이야기하는 거 좋아하세요? 전 되게 좋아하거든요. 이야기를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신기하잖아요. 일상적인 일들도 조금만 들여다보면 멋진 이야기가 되는 게 말이에요. 별거 없잖아요, 책을 읽거나 드라마나 영화, 연극을 보면서 미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고, 덩달아 울고 웃고 하는 게. 이게 뭐, 별건가요? 당신은 그렇지 않은가요? 당신도 그렇죠? 저런 이야기들에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외로워하죠? 제가 그런 것처럼.
그래서 저는 당신과, 책이나 연극에 담긴 저 이야기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요. 부족하고 모자란 제가 얘기하지 못할 만큼 그것들이 그렇게 어렵고 대단한 것들은 아닌 것 같아서요.
저, 별거 없어요. 어쩌면 당신도 저와 똑같이 별거 없을 거구요. 하지만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될까요? 그냥 이야기하는 건데요, 뭐. 그런 당신과 나눌 이야기들이 꼭 별거여야 하나요? 다만 별것 없는 것들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되는 것처럼, 당신과 제가 사는 별것 없는 세상이 사실은 얼마나 많은 특별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면, 당신도 저도, 조금 더 즐거울 것 같지 않나요?
저는 주로 소설이나 희곡작품들을 들고 올 거예요. 뭐, 소설 얘기를 하느냐 연극 얘기를 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우리가 이야기를 한다는 게 중요하지요. 저나 당신이 책이나 영화에, 드라마나 연극에 울고 웃는다면, 혹은 즐거워하거나 슬퍼하거나 외로워한다면, 그건 결국 저의,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한 거잖아요. 그러니 우리 이야기들을 좀 해요. 저와 당신의 이야기요. 당신과, 당신과, 당신과, 또.... 당신의 이야기요.
- 글은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에 올라올 거에요. 이번달에는 15일과 28일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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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연애를 하다보면 그런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다. '얘가 전에 사귀던 사람이랑도 여기 와봤을까?'라던가 '얘가 전에 사귀던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나랑 닮았을까? 아니, 전혀 다를까?' 혹은 '왜 헤어졌을까?' 등등의 조금은 찌질한 그런 물음들. 지금 사랑하는 사람의 예전 연애에 대한 어쩔 수 없는 궁금증이란 게 있다. 그러니까 그건 내가 함께하지 못한 그의 시간들에 대한 질투 같은 거 아닐까.
감독이나 배우에겐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 한 사람과의 연애이지 않을까. 운명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눈물 나게 이별하기도 하고, 허무하게 실패하기도 하고, 삶을 통째로 바꿔놓기도 한다는 점에서 그렇지 않을까. 실제로 그들은 영화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기도 하니까. 같은 이유로, 관객에겐 한 편 한 편의 영화를 본다는 것이 연애이기도 하다. 작품과의, 감독과의, 배우와의 연애.
매주 영화들은 사랑의 결과물로 쉬지 않고 개봉하고 있다. 매주 관객들은 사랑의 결과물과 다시 사랑에 빠지고 있다. 언제나 영화관엔 감독과 배우와 관객의 가장 최신의 연애가 절찬리 상영 중이다. 그래서 극장에 갈 때면 나에겐 그 조금은 찌질한 물음들이 생긴다.
'그는 어떤 영화와, 어떤 모습으로 연애했을까?'
연인 사이엔 꺼내선 안 되는 질문이지만, 여기선 괜찮겠지. 나는 너무도 궁금한 그들의 옛사랑을 당당하게 만나보려 한다. 개봉예정작의 감독 혹은 배우의 전작을 훔쳐볼 것이다.
아, 내 소개를 안 했다. 나는 '룽'이라고 한다. 여러분처럼 내 과거는 감추고, 남의 과거는 탐하고픈 사람이다. 앞으로 여러분을 대신해 그들의 Ex들에게 성실히 물음을 던지겠다. 말하자면 여긴 영화흥신소. 룽의 Ex-MovieFriend다.
※ 룽의 Ex-MovieFriend는 첫째·셋째 목요일에 업로드 됩니다. 아, 참. 2월만 7일과 21일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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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근의 근근한 가이드를 맡았습니다. 근근히 살고 있는 김근근입니다.
근근을 한자로 써봅니다. 僅僅. 진흙 근(堇)에 사람 인(人)이 붙었습니다. 진흙탕을 처벅처벅 힘겹게도 걷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질척한 진흙탕을 건너다보면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모름지기 무언가를 제대로 느끼려거든 진흙탕에 뒹굴다 온 사람처럼 흠뻑 빠져봐야 합니다. 멀리서 팔짱끼고 구경만 해서는 진흙을 알지 못합니다. 진흙에 뛰어드는 마음으로 작품으로의 여정을 가이드하는 김근근입니다.
이제 僅僅에서 사람 인을 지우고 힘 력(力)을 넣어봅니다. 부지런할 근(勤)이 됩니다. 진흙을 헤치고 나가려거든 부지런해야 합니다. 잠시 게으름을 부리면 점점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고 맙니다. 가이드는 부지런해야 합니다. 작품 하나만 보고 대충 쓴다면 게으른 가이드입니다. 작품 외부의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이론적, 연대기적 배경을 부지런히 끌어 모아야 작품의 맥락을 온전히 이해하게 됩니다. 근면한 자세로 가이드하는 김근근입니다.
마지막으로 勤勤 밑에 마음 심(心)을 그려봅니다. 은근할 근(懃)입니다. 작품 속에서 뒹굴면서 부지런히 가이드를 따라가니 이게 은근히 그럴싸합니다. 은근히 공감이 갑니다. 은근히 또 읽고 싶어집니다. 뭐, 그랬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독자의 마음에 은근한 파문 하나 던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은근히 꿈 많은 가이드 김근근입니다.
그래서 대체 무엇을 가이드하려는 거냐고요? 간단하게 말하면 "작품을 통해 본 사회, 사회를 통해 본 작품"입니다. 한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작품이 만들어진 사회적 맥락과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한 사회의 진면모는 그 나라의 문학과 예술을 통하 가장 잘 드러나기도 합니다. 작품을 통해 사회를 읽고, 사회를 통해 작품을 이해하는 것이 이 코너의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가이드 김근근은 작품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근근한 가이드는 둘째, 넷째 주 월요일에 올라갑니다. 일단은. 그 사이에도 혹시 짧게나마 더 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연재는 2월 11일에 올라갑니다. 첫 목적지는 아마도 프랑스가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제 감상의 세계로 근근한 여행을 떠나 봅시다. 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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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롱바오의 영화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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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읽다
음악 : 듣다
그림 :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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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보다
수용자의 입장에서 책은 읽히고 음악은 들어지며 그림은 관찰의 대상이 된다. 그렇다면 영화에 알맞은 서술어는 : ‘보다’ 우리는 영화를 본다. 종합 예술이라는 영화는 시각, 청각 나아가 4D로 촉각 비스무리한 것까지 느끼게 해준다지만, 어쨌든 우리는 극장에 영화 ‘보러’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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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읽다
영화를 읽는다. Read the film.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조금 들떴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화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담론을 배우는 강의에서 ‘영화를 읽는다.’라는 말은 글쎄, 영화의 구성, 기법 같은 것들을 독해한다는 뜻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러나 나는 그 때 분명, 아주 조금 다를 뿐인 발상에 들떠 화색이 돌았다. 영화를 읽는다니, 재밌잖아! 처음 말한 사람은 누굴까, 똑똑하네.
영화를 좋아한다 말하고 나름 본 영화에 대해서 이런 저런 소리를 늘어놓기도 했으나 사실 나는 영화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 없었고, 그래서 강의 내용 하나하나가 신선했다. 카메라 앵글의 크기와 위치, 초점, 카메라의 움직임, 한 테이크의 길이, 편집 기법, 이것들이 주는 효과 … 남들은 다 알만한 내용들이 얼마나 새롭던지. 영화는 이제 유희의 대상에서 분석의 대상이 되었고, 조금 더 피곤해졌으나 그보다 더 풍부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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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롱바오의 영화 ‘냠냠’ : 영화를 음미하다.
그런데 보고, 읽기까지 한 후에도, 영화에는 무언가 많은 것이 남아있다. 영화가 끝난 뒤 남겨진 여운의 이유, 장면과 감정의 색채, 배경이 된 음악, 배우의 표정과 목소리…. 가끔 영화에 향기가, 맛이 깃들어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재료들이다. 나는 영화가 충분히 ‘음미’될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찬찬히 뜯어보고 싶었다.
결국 어떤 영화가 마음에 든다면 그 이유는 주관적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이 주관적인 기준에 근거했음을 인정한다.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내가 좋다고 평가하는 영화의 근거를 찾아 옹호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영화를 본 사람이면 다 알만한 스토리 전개나 여흥이 될 숨은 장면 찾기에 치우치는 것 혹은 구성에 대한 문법적 독해에 치우치는 것 모두를 지양한다. 보기, 읽기, 듣기, 느끼기 모두 버무려서 음미하고 싶다. 나에게 이 영화가 특별함을 가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초점을 준비해 놓기 위함이다. 맛있는 식사의 요인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니!
다만 하나의 다짐은, 나의 주관의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항상 염두에 두겠다는 것.
영화 냠냠, 재밌지 않을까?
*샤오롱바오의 영화 냠냠은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수요일에 업로드됩니다.
*단 2월은 13일, 27일에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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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근 근 : 2월 11일, 25일
샤오롱바오 : 2월 13일, 27일
룽 : 2월 7일, 28일
오 까 마 : 2월 5일, 19일
빙 구 : 2월 15일, 28일
※ '빙구의, 당신의 이야기'의 두번째 글은 금요일이 아닌 목요일인 2월 28일 날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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