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구의, 당신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 빙구라고 해요. 반가워요! :)

 

자,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아, 그전에, 이야기하는 거 좋아하세요? 전 되게 좋아하거든요. 이야기를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신기하잖아요. 일상적인 일들도 조금만 들여다보면 멋진 이야기가 되는 게 말이에요. 별거 없잖아요, 책을 읽거나 드라마나 영화, 연극을 보면서 미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고, 덩달아 울고 웃고 하는 게. 이게 뭐, 별건가요? 당신은 그렇지 않은가요? 당신도 그렇죠? 저런 이야기들에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외로워하죠? 제가 그런 것처럼.

 

그래서 저는 당신과, 책이나 연극에 담긴 저 이야기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요. 부족하고 모자란 제가 얘기하지 못할 만큼 그것들이 그렇게 어렵고 대단한 것들은 아닌 것 같아서요.

 

저, 별거 없어요. 어쩌면 당신도 저와 똑같이 별거 없을 거구요. 하지만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될까요? 그냥 이야기하는 건데요, 뭐. 그런 당신과 나눌 이야기들이 꼭 별거여야 하나요? 다만 별것 없는 것들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되는 것처럼, 당신과 제가 사는 별것 없는 세상이 사실은 얼마나 많은 특별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면, 당신도 저도, 조금 더 즐거울 것 같지 않나요?

 

저는 주로 소설이나 희곡작품들을 들고 올 거예요. 뭐, 소설 얘기를 하느냐 연극 얘기를 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우리가 이야기를 한다는 게 중요하지요. 저나 당신이 책이나 영화에, 드라마나 연극에 울고 웃는다면, 혹은 즐거워하거나 슬퍼하거나 외로워한다면, 그건 결국 저의,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한 거잖아요. 그러니 우리 이야기들을 좀 해요. 저와 당신의 이야기요. 당신과, 당신과, 당신과, 또.... 당신의 이야기요.

 

 - 글은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에 올라올 거에요. 이번달에는 15일과 28일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