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몸의 대화


'Teach u a lesson' - Robin Thicke


Words by James Gass, Robin Thicke.

You feel so good, you smell so good
You feel so warm just like I knew you would
Cant let you go, cant let you go
I cant let you go

You were late to school
Im gonna have to see you after class
Youve been a bad girl
Someones gonna have to teach u a lesson

Youve been a bad girl
Someones gonna have to straighten you right out
Youve been a bad girl
Someones gonna have to teach u, teach u
Someones gonna have to teach u

You can call me professor
But baby, you broke the rules
You wont get the grade you want
Unless you stay after school

You can work it off
Baby, I can give you extra credit
But theres something else
Girl, can I frisk you?
Search your body for you, look so guilty to me

If I make you nervous
Its 'cause youre hiding WMD's
And Im gonna sentence you
Baby, you can do your time on me
I cant let you go, I cant let you go

You were late to school
Im gonna have to see you after class
Youve been a bad girl
Someones gonna have to teach u a lesson

Youve been a bad girl
Someones gonna have to straighten you right out
Youve been a bad girl, bad girl
Someones gonna have to teach u, teach u

Just for the moment for tonight
Can I make you mine?
Is it me? Is it us?
Can I love you all my life?


Robin Thic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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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말이 너무 많아.

내가 말이 많은 이유도 너무 많아.


나는 '오랫동안'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민망한 시간을 통해

생각해 봤어. 그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멋쩍은 이유를 말해주자면,

이렇다.



나는 말이 많아.

왜냐하면 몸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지.

마음처럼 되지 않는 나의 발목과,

노화의 한 가운데에서 어찌할 줄 모르는 가여운 피부결 때문이야.

너의 눈을 정면으로 쳐다볼 수 없는 수줍은 눈매와

너무도 쉽게 항진되는 찌질한 상반신을 가졌기 때문이야.

그리고 이 모든 걸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멍청한 머리통

때문이야.

하지만 너는, 모든 걸 가졌어.

내 눈에 너는, 모든 걸 가진 것처럼 보인단 말이지.

너는 모를 거야. 내일에도 몰라 젠장할, 내가 너의 손을 만질 수 없는 이유를.

계속- 모르겠지. 알려고 하지도 않을 거야.

하지만 나도 가끔은 너를 정면으로 노려보고 싶단다.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너를 쳐다보다가는, 좀 더 그럴듯한 '좌표'로 향하고 싶어.

오늘의 서투른 손짓이 아니라,

TV에 나오는 보다 부티나는 옷맵시로.

좀 더 성공확률이 높은 멘트를 뱉을 듯한 입술로.

허우대만 멀쩡한 듯하더니만,

이내는 너의 이불 속 상상을 점령해낼 나폴레옹이 되고 싶은거야.


그래, 뭐, 당연히

나는 병신이야.

나는 건강한 육체를 자랑할 것처럼 보이는 젊은이

처럼 보이는 -


병신이야.

신은 나에게 팔과 다리와 눈동자와 성기와 모든 것을 다 주셨거늘,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힘만은

빼앗아 가셨을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오늘도 쓸데없는 농짓거리로 목소리를 높이고는,

자기비하의 공간에서 눈꺼풀을 끔뻑.


끔뻑.


습관적인 욕지꺼리나 조금.


또 조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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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성스러운 곳에 갔어.

그곳에서 신에게 기도했어. "나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며, 다만 저주받은 육체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사실 이것보다는 좀 더 어리숙하고, 과격한 말도 섞여 있었어.


The Front Cover Of JUSTICE's Second Album - <AUDIO VIDEO DISCO>


''아 젭라,

제가 무슨 수도승도 아니고, 왜 나만 괴롭힙니까. 거참 이게 당신이 원하는 겁니까?

나를 지옥불에 담구었다, 얼음보다 더한 영하의 돌무덤에 던지는 것이

이 두 공간만을 '패트롤'하도록 설정해놓는 것이 당신의 즐거움이냔 말입니다.


이게 진정 나의 운명입니까. 장난치지마. 나는

씨팔

죽어가고 있어.


신이시여.

내가 당신에게 졌다고 인정하게 하는 것만이

당신의 목표라면 당신께 더 이상 '신이시여.' 라고 묵상하고 싶지 않아.

그런 유치한 성품에 나는 신성을 논하고 싶지 않아. 그럼에도 당신이 진정 신이라면

나는 이미 무릎을 꿇었어. 무릎의 상채기가 아물기도 전에 더 꿇고 또 땅바닥에 내리꽂아서

나의 무르팍에는 커다란 흉터가 졌다구,

요.

나는 졌어요.

나는 구겨졌고, 모릅니다. 방법을 모릅니다.

나의 사지가 성한 데, 그것들을 사용할 수 없고, 그것들을 다시 작동시키는 버튼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나는 당신께도,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게도 다가가기가 힘듭니다.

오 신이시여-

정말이지,

나를.''



기준을 세우고 싶었거든, 그래서는 기준대로 살아보고 싶었는데,

기준대로 산다는 게-

기준없이 '막' 사는 것만큼이나 힘든 길 같더라구.

그래서 오늘에 난

다시 이어폰을 꽂고, 신에게 기도했어.

다소 불미스러운 기도를 했어.

당신께서 들으시면 노하실법한 단어들로 구성된 기도를

눈을 뜬 채로 올려드렸지.


"나는 몸을 원하는 사람입니다.

보세요. 나는 몸을 가누지 못하여, 말만 많습니다.

들으시기에 불편하시겠지만, 제가 이래요.

아 - 빌어먹을 더는 입술이 말라서 립밤을 바르지 않고는

말도 못하겠네요.

저에게서 중2병을 없애시고,

중이병보다 더한 중이염도 없애시고.

고귀한 <내 몸 사용 설명서>를 내려주소서.

오!

그리하여, 당신의 권세를 온 세상에 전파할수 있도록 허락하세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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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변태들아.

감성변태인척하느라 힘든 변태들아.

안녕하니.

안녕하지않다면,

다가가렴.

다가가서

Teach me a lesson 해주렴.




Teach u a lesson 해줄게-